민유라·겜린 갈등설, 겜린이 원인?… “후원금 먹튀” 갑론을박

eunhyang@donga.com2018-07-19 11: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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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유라 소셜미디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췄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민유라(23)와 알렉산더 겜린(25)이 갈등설에 휩싸인 가운데, 민유라는 갈등의 원인이 겜린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앞서 겜린은 7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때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할 것을 약속했지만, 유라가 우리의 아이스댄스 파트너십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린다”라며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유라의 결정 때문에 아이스댄스 파트너십이 끝났다는 것.

반면 민유라는 7월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연락을 해주셔서 겜린이 소셜미디어에 띄운 내용을 알게 됐다”라며 “지난주까지 겜린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잘 맞추어 오는 동안 변화가 있었다. 겜린이 너무 나태해져서 지난 2개월 동안 코치님들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그때마다 겜린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지지난주까지도 사전연습 없이 링크에 들어오고 열심히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개인적으로 겜린에게 이렇게 더디게(tardy) 타면 이번에도 또 꼴찌를 할텐데 그럴바엔 스케이트를 타지 말자고 했다”며 “또 부모님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이러다가 또 사고가 생길수도 있으니 겜린이 준비될 때까지 연습을 중단하기로 결정이 됐다. 그렇지만 아직 변화가 없어 며칠간 스케이팅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선 두 사람의 글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 일부는 민유라를 옹호하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dol****는 “겜린이 얼른 정신 차리고 훈련에 복귀해 좋은 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kop****는 “간절함이 없으면 안주하게 되고, 이는 곧 망하는 길이다. 유라는 아직 너무나 간절했지만 겜린은 간절함을 상실하고 안주하고자 해서 결국 서로의 균형이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민유라의 말 뿐 아니라 겜린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이들은 “양쪽 얘기를 다 들어보자. 맨날 한쪽 얘기만 듣고 욕하다가 얘기 달라지면 다른 쪽 욕할 거 아닌가”(ccv****), “또 한쪽 말만 듣고 우르르르. 이렇게 한 사람 매장한 다음에 꼭 반전이 터진다”(611q****)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민유라는 두 사람의 훈련비용 마련 등을 위해 모금한 후원금에 대해 “(크라우드 펀딩은)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라서 펀드는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가지고 있다”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는 저도 알지 못하지만, 팬들께서 그 내용을 궁금해 하신다고 겜린에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갬린이 후원금을 독차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후원금 먹튀각이다. 운동도 안 하고 후원금을 어디에 쓰는지도 모른다니. 먹튀했을 가능성 다분하다. 자기가 나태해놓고 앞에 말 다 잘라먹고 민유라가 해체 통보했다고 하네”(ㅁ****), “펀드 모금액이 적지 않은 걸로 아는데 결국 먹튀인가”(sech****) 등의 주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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