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아파트 직원 17명이 11세 소녀 성폭행…협박까지

phoebe@donga.com2018-07-18 16: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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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화면 캡처
인도 벵골만 연안에 위치한 도시 첸나이에서 11살 어린이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일하던 성인 남성 17명에게 상습적으로 강간을 당해 인도 사회가 분노로 들끓고 있다고 7월 18일 미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첸나이 킬포크 지역 경찰 부국장인 에스 라젠드란(S.Rajendran)에 따르면, 성폭행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시작됐습니다. 뒤늦게 딸에게 성폭행 사실을 듣게 된 가족이 지난 15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라젠드란 부국장은 이 아파트에서 경비와 시설 관리 요원으로 일하던 남성 17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청각장애가 있던 피해자를 아파트 지하 발전소 주변 방에서 성폭행했고, 그 전에 주사로 소녀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대 초반부터 6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용의자들은 사건에 대해 발설하면 성폭행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어린 피해자를 협박했습니다.

처음 소녀를 성폭행한 사람은 66세 엘리베이터 운영자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법정에서 피고와 검사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강간 사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최근 몇 달간 인도에서는 잔인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지난 1월에는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 주를 지역구로 하는 현직 의원이 14세 소녀를 인신매매, 강간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 5월에는 16세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 뒤 산 채로 불에 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7월에는 교장 한 명과 교사 두 명이 16세와 15세 소녀를 상습적으로 강간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주에는 인도 집권당 소속 한 의원이 십대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아이 아버지는 이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맞아 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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