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맞고 저승으로 가는데, 그녀가 날 데리고 왔어요”

phoebe@donga.com2018-07-18 14: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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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줄리엣은 로미오를 절대 놓아주지 않을거야.
ABC 덴버 7
야외 캠핑 도중 벼락에 맞아 쓰러진 남자 친구를 두 차례나 흉부 압박을 해 살려낸 18살 소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동갑내기 커플인 줄리엣 무어(Juliette Moore‧18)와 남자 친구 아사야 콜머(Isaiah Cormier‧18)는 폭풍우가 몰아치던 7월 7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 주 보울더 카운티의 루비 굴치 근처에서 캠핑하고 있었습니다. 텐트 바깥에 번개가 치는 것을 본 이사야는 나가서 피난처를 마련하려 했습니다. 바로 그때 근처 나무에 내리 친 번개가 그의 목으로 튀었습니다.

텐트 안에 있던 줄리엣은 밖에서 불빛이 번쩍이는 걸 보고 뛰쳐나왔습니다. 이사야가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운명적으로 줄리엣은 한 달 전에 심폐 소생술 수업을 받았습니다. 수업 내용을 떠올리며 즉시 흉부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한참 후, 이사야는 숨을 헐떡거리기 시작했지만, 다시 호흡을 멈췄습니다. 줄리엣이 재차 심폐 소생술을 하자 이사야는 겨우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데이비드 살라만 보안관은 WMUR에 “다행히 여자 친구가 바로 곁에 있었고, 신속하게 심폐 소생술을 시작해 살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사야는 보울더 카운티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낙뢰 사고로 목에 흉터가 생겼지만, 가족들은 기적적인 이사야의 회복에 놀라고, 줄리엣에게 감사했습니다.

이사야는 WPIV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거의 죽었어요. 그런데 그녀가 절 (이승으로) 데려왔습니다. 저는 또다시 죽을 참이었죠. 그녀는 다시 절 데려왔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사야는 당시 목에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번개를 끌어당긴 것 같다고 CBS4에 전했습니다. 번개는 목을 관통해 즉각 오른발을 통해 빠져나가는 바람에 내부 장기가 다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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