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했는데 “먹튀했다”며 손님 얼굴 공개한 떡볶이 가게

kimgaong@donga.com2018-07-18 15: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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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손님이 무전취식했다고 오인한 떡볶이 매장 측이 손님 얼굴을 공개하는 등 물의를 빚어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난 7월 11일 한 프랜차이즈 떡볶이 매장 점주는 “손님께서 선불을 하시고 식사를 하셨으나 직원들이 ‘먹튀’로 오해를 하여 SNS에 고객의 사진을 올리고 신상을 알아내는 등의 경솔한 행동을 했다”면서 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점주는 “매니저에게 학생 네 명이 도망을 갔다는 보고를 받고 제가 매장 CCTV를 캡처해 매니저에게 전달했고 이 자료들이 커뮤니티에 올라가면서 신원을 파악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학생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결제를 하셨던 부분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의 경솔함에 반성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CCTV 화면을 SNS에 올린 직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도 안 한 CCTV 캡처 사진을 제 계정에 올렸다”면서 “고객님들이 이미 결제를 하시고 식사를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았습니다.

또한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학생분들 동의 없이 사진을 올려 저도 제 사진을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돼서 제 사진을 올린다. 죄송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점주와 직원이 올린 글에는 “진짜 경솔하네요(이*)”, “이런 거였어? 대체 누가 떡볶이를 먹튀하나 했는데… 진짜 화나겠다(이하*)”, “CCTV 확인하신 거 맞나요? 그러면 선불결제 한 장면도 있었을 텐데(JiSun****)”, “수차례 검토하고 올리셨다는데 수차례 검토를 어떻게 하신 건지. 한 번만 제대로 검토했었어도 이런 일 없었을 텐데 너무 경솔하셨네요(오**)”, “알바, 매니저 탓하는 거 보니까 경영자로서 기본이 안 되어있네(김**)”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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