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삶은 끝없는 야근의 연속…일까?

hwangjh@donga.com2018-07-18 09: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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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건축 쪽에서 관리직으로 5년 정도 일하고 있습니다.

비전 하나 보고 버티고 있는데요. 점점 몸은 피곤해지고, 매일 야근에 주말 쉬는 것 조차 눈치 보이고 지치고 도망가고 싶고 누구랑 약속도 잡기가 힘듭니다.

이러다간 일만 하다 인생이 끝날 것 같고… 주변에선 다들 그런 거라고 말하지만 한숨만 나옵니다.

야근을 안 하려고 업무를 빨리 처리해도 ‘할 일 없어? 이거 좀 더 해. 야근해야지’ 같은 얘기를 듣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IN 고민 글 정리)


대한민국 직장인의 삶은 끊임 없는 야근의 연속이다.

얼마나 많은 직장인들이 이 말에 공감하고 있을까요?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194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야근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야근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야근을 거의 안 한다’고 대답한 직장인은 전체의 37% 수준이었습니다.(가끔 한다(36.8%), 자주 한다(26.2%)) 물론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야근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83.5%의 응답자가 ‘야근은 당연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상사의 지시나 눈치’(52.8%) 때문에 야근을 한다는 답변이 ‘스스로의 결정’(47.2%)으로 야근을 한다는 답변보다 많았습니다.

더불어 이들 ‘야근 족(族)’들은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2.8일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직종, 어떤 회사에서 야근을 많이 할까요?

직장인 야근 실태를 업종별로 정리한 결과, 미디어·광고분야(41.2%)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야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제조·생산·화학업(35.1%), 문화·예술·디자인업(33.9%), 금융·은행업(30.1%) 순이었습니다. ‘야근이 거의 없다’고 답한 비율은 의료·제약업(54.9%), 서비스업(47.2%), 교육업(42.9%) 순으로 높았습니다.

직무별로 나눠보면 디자인직(36.5%) > 연구개발직(35.3%) > 생산·기술직(33.4%)이 상대적으로 잦은 야근을 하고 있었고 반대로 고객상담·서비스직(53.7%) > 전문직(44.0%) > 재무·회계직(40.6%) 등은 ‘야근을 거의 안한다’고 답했습니다.

대기업(21.6%) 보다는 외국계 기업(24.5%)에, 외국계 기업 보다는 중소기업(27.3%)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야근을 자주 한다’는 답변을 했으며 공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55.6%가 ‘야근을 거의 안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월요일(41.3%)에 가장 많이 야근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화요일(39.1%) 목요일(36.6%) 등의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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