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 줄 모르고…오토바이 강탈 시도 10대, 총탄에 사망

bong087@donga.com2018-07-18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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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든 10대 소년이 현직 경찰관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남동부 이스피리투산투 주 비토리아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을 7월 16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5월 10일 오토바이로 여자친구 B를 집에 내려주고 잠시 대화를 나누던 현직 경찰관 A의 곁으로 총을 든 10대 남성 파블로 페레이라 고메스(18)가 다가와 위협을 가했다. 고메스는 A가 현직 경찰관임을 모르고 그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빼앗을 목적으로 A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지시했다.

고메스가 A를 제압하는 사이 또 다른 강도 루카스 마토스 데 올리베이라(22)가 다가와 A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그 때 밴 한 대가 이들이 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헤드라이트를 비췄고, 엎드려 있던 A는 강도들이 혼란스러워하는 틈을 타 허리춤에 차고 있던 총을 꺼내 반격에 나섰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당시 A는 고메스에게 총기를 버리라고 경고했지만, 고메스는 응하지 않았다. 이에 A는 고메스를 겨냥해 총알 한 발을 쐈고, 사타구니에 총탄을 맞은 고메스는 응급구조 활동에도 불구하고 사망했다. 고메스는 마약 밀매 등으로 16번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A는 오토바이를 버리고 달아나는 올리베이라를 향해서도 총알 두 발을 쐈다. 복부에 총알을 맞은 올리베이라는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은 뒤 경찰에 체포됐다. 올리베이라의 현재 상태는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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