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든 가방 절도범의 정체는…CCTV 보니 ‘허탈’

soda.donga.com2018-07-17 09: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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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스마트리포터 이해광, 영상편집: 이태희 
한 중국 여성이 전 재산이 든 가방을 도둑맞았다고 신고해 경찰이 급히 수사에 나섰는데요. 절도범을 찾긴 찾았는데 하얀 개였습니다.

지난 6월 29일 오전 9시쯤 충북 음성경찰서에 중국인 A 씨(58·여)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습니다. 멜론 농장 비닐하우스에 가방을 잠깐 놔뒀는데 그게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가방 안에는 2000만 원이 예금된 은행 통장과 인출카드, 휴대전화 그리고 마카롱 과자가 있었습니다.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했습니다. 영상에는 흰색 개 한 마리가 비닐하우스에서 무언가를 물고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개가 물고 있는 건 작은 가방이었습니다.



채널A 캡처
이틑 토대로 인근을 수색한 경찰. 때마침 전날 비가 와서 땅바닥 강아지 발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한 시간 추적 끝에 비닐하우스에서 500m 떨어진 공사장 인근에서 가방을 찾았습니다.

가방에서 사라진 건 마카롱 과자뿐이었습니다. 가방 속 과자 냄새 때문에 개가 물고 간 것으로 보입니다. 가방을 돌려받은 A 씨는 경찰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난 3월 경북 경산에서도 가방 분실 신고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개가 물고 갔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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