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어 가능” 태국 동굴소년 구조 결정적 역할 14세

kimgaong@donga.com2018-07-16 17:13:49
공유하기 닫기
BBC 캡처
태국 동굴소년 구조에 가교 역할을 한 소년이 화제입니다. 

7월 11일 호주뉴스닷컴 등은 태국 북부 치앙라이 동굴에 고립됐다가 구출된 소년 중 한 명인 아둘 삼온(Adul Sam-on·14)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아둘은 동굴에 갇힌 13명 중 유일하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영국인 구조대원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오래 갇혔는지, 건강 상태가 어떤지 등에 대해 영어로 설명하며 구조를 적극 도왔습니다. 

한편 아둘은 미얀마에서 넘어온 무국적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둘은 미얀마 소수민족 ‘와족’ 출신으로 6살 때 태국 북부의 한 교회에 맡겨졌습니다. 그의 부모가 아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태국으로 보낸 겁니다. 

아둘은 부모 없이 태국 교회와 학교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끝에 태국어, 영어, 중국어 등 5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둘은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등 악기 연주도 가능하고 운동 능력도 뛰어난 우등생입니다. 

아둘의 학교 교장선생님은 “그는 공부도, 운동도 잘한다. 학교에 여러 메달과 수상실적을 가지고 오는 인물”이라고 AFP 통신에 설명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