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창문에 대롱대롱 매달린 아기들 생명 구한 건…

hwangjh@donga.com2018-07-16 16:00:01
공유하기 닫기
해당 영상 캡처
하얀색 기저귀를 찬 토실토실한 아기 두 명이 창틀에 엉덩이를 배꼼이 내밀고 있습니다. 무척 귀여운 장면을 상상하신다고요? 하지만 틀렸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일어날 뻔한 갓난아기 추락 사고 직전의 위기 상황입니다.



해당 영상 캡처
최근 WGNTV 등 외신은 지난 7월10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헤르모사 지역에서 촬영된 아찔한 영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영상 속에는 아파트 3층 창문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아기 두 명의 모습이 담겨 있었죠.

데니스 오초아 (Denise Ochoa)와 그의 사촌 제니퍼 살가도 (Jennifer Salgado)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은 우선 “아기들이 창문에 매달려 있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매달린 아기들이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두려움에 떨면서 아기가 떨어질 걸 대비해서 창문 밑에 서있었다고도 했습니다.

아기들을 구원해 줄 영웅이 나타난 건 그 때였습니다. 현장에 모인 모두가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때 다르샨 파텔(Darshan Patel)이라는 남성이 사다리를 들고 나타난 것입니다.

파텔은 건물 벽면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아기들이 창문 안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다행히 아기들은 상처 하나 없이 무사했습니다. 아기들을 구한 파텔은 언론에 “사람으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당시 집 안에는 보호자가 있었지만 그들은 아기가 위험에 빠진 걸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동가족국(DCFS·Department of Children and Family Services)이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아기들은 친척 집에 맡겨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