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적힌 ‘욕설 낙서’ 직접 지우는 아역배우

kimgaong@donga.com2018-07-16 14: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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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향한 욕설을 직접 지우는 이로운 군(10)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7월 12일 방송된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에서는 아역배우 이로운 군의 일상이 전해졌습니다. 

드라마 ‘역적’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로운 군은 여느 또래와는 다른 일상을 보냈습니다. 하굣길에 친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것은 물론, 로운 군 뒤로 친구들이 구름때처럼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연예인으로서 겪는 고충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로운 군이 노는 놀이터에는 그를 향한 욕설이 가득 적혀있었습니다. “이로운 꺼X”, “개XX 이로운” “이로운 바보 욕 했음. 시X새X 같은 녀석” 등의 내용입니다. 낙서를 발견한 로운 군 할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로운 군은 애써 담담한 모습이었습니다. “낙서를 언제 봤냐”는 할머니의 질문에 “지난 촬영 날에 봤다”면서 처음에는 낙서가 많지 않았는데 점점 많아졌다고 침착하게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는 마음 안 아프다. 나는 자유롭게 논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로운 군 할머니는 “많은 연예인들이 악플로 우울증을 겪고 자살도 한다. 그런 게 떠올랐다”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로운 군의 형은 “사진을 찍는데 본인만 빼고 찍었다고 서운해하는 친구들이 있다”면서 이런 일들로 로운이에게 섭섭함이 쌓인 아이들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운 군의 할머니는 앞치마를 둘러매고 낙서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로운 군과 형도 낙서 지우기에 동참했습니다. 미끄럼틀 낙서를 지우던 로운 군은 “참 이 글이 진짜 닦기 힘든 데다가 자리를 잡아놨다”면서 속상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로운이가 상처받았을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질투심에 한 것 같은데 그래도 너무 심하다(Good*****)”, “한 글자 한 글자 지워나가던 로운이 마음도 더 단단해졌길. 낙서한 아이들아 방송 봤으면 깨닫는 게 있지?(앙드**)”, “보면서 많이 울었다. 로운이 힘내!(뿌까**)” 등의 응원 댓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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