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김동수, 청와대 앞에서 자해…생명 지장 없어

toystory@donga.com2018-07-13 20:00:02
공유하기 닫기
김동수 씨.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20여 명을 구해 '파란 바지의 의인'이라 불린 김동수 씨가 13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문구용 칼로 자해를 시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 사는 김 씨는 가족에게 '청와대에 가서 항의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이날 오전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다. 김 씨가 자해를 하게 된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김 씨를 조사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내에 있던 화물차 기사 김 씨는 소방호스 등을 이용해 학생 20여명의 구조를 도와 이른바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렸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6월 김 씨를 의상자로 인정했으며, 행정안전부는 올해 1월 김 씨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그는 학생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입은 부상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김 씨는 2015년, 2016년에도 자해를 시도한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