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계 美 해군 용사에게 “내 나라에서 나가” 폭언

phoebe@donga.com2018-07-13 20: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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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미국 해군 기술 책임자로 근무했던 한 베트남 난민 출신 이민자가 이웃을 도와주려다가 “내 나라에서 나가라”, “여기 있을 권리 없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친절을 베풀고도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들은 베테랑은 허탈해했습니다.

남편 월리 후인(Wally Huynh) 씨와 유에스에스 키티 호크에서 근무한 전직 미 해군 미미 후인(Mimi Huynh) 씨는 남편이 이웃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가 망언을 들었다며 트위터에 한탄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제 남편은 이웃이 울타리 치는 것을 도우려 했습니다. 이웃 여자는 우리에게 고국을 떠나달라고, 여기 있을 자격이 없다고 소리쳤습니다.”

백인인 미미 씨는 남편이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듣는 것을 알고 “그 여자의 입을 닥치게 하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후인 씨의 친절에 감사하는 대신, 배은망덕한 이웃은 소리를 친 것입니다. 미미 씨는 처음에는 남편이 울타리를 치는 이웃을 돕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지만, 나중에 남편이 실제로 이웃의 스프링클러를 손보는 걸 도왔다고 정정했습니다.

미미 씨의 첫 트윗은 5만9000건이 넘게 리트윗됐고 1만5000건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은 그 커플의 해군 복무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이웃의 행동을 비난했습니다.“남편은 진정한 미국 애국자이자 시민권자입니다. 국가와 세계를 대표하여 그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런가 하면 일부 네티즌들은 “그 여자 누굽니까. 트위터리안들이 찾게 하세요”라고 신상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미미 씨는 이웃의 이름을 밝히지 싶지 않다며 “모든 이들의 사랑과 지원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바탕 위로를 받은 미미 씨는 트위터에 베트남 달걀말이 요리법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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