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 게임장 침입했다 탈출 실패한 도둑, 911에 구조 요청

soda.donga.com2018-07-13 14: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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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NW Escape Experience 홈페이지
방탈출 게임장에 침입한 도둑이 탈출에 실패해 911을 부른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 CBS 등 외신이 전했다.

미국 워싱턴주 벤쿠버 지역에서 NW Escape Experience라는 이름의 방탈출 게임장을 운영하던 롭 버트란드(Rob Bertrand)와 타마라 버트란드(Tamara Bertrand) 부부는 일요일 새벽 5시 클락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Clark County Sheriff’s Office)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밤 사이) 누군가 당신의 가게에서 도둑질을 했다”는 전화였다.

급히 현장으로 온 부부는 경찰로부터 용의자(라이 워들로·Rye Wardlaw·40)가 쇠파이프를 이용해 가게 뒷문으로 침입하려다 실패했으며, 끝내 욕실 벽 쪽으로 구멍을 뚫고 내부로 침입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가게 내부 상황이 녹음된 자료에 따르면 용의자는 냉장고에 들어있던 맥주 몇 캔, 작동하지 않는 휴대전화, TV리모컨 따위를 훔친 뒤 불 꺼진 탈출실 안으로 들어갔다.



사진 출처=NW Escape Experience 홈페이지
하지만 용의자는 방에서 ‘탈출’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겁에 질려 911에 4번 이상 신고 전화를 했다. 버트란드는 “그가 어떻게 탈출실에 들어왔는지 까먹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결국 뒷문을 통해 가까스로 가게에서 탈출하는 것에 성공했지만 주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게 붙잡히며 완벽한 탈출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현재 구금 상태라고 전했다. 관련해 버트란드는 자신들의 방탈출 게임장이 “범죄자 검거율 100%”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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