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꽂아두던 꽃병, 1억 원에 팔린 까닭

dkbnews@donga.com2018-07-10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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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현관에 두고 사용하던 꽃병이 경매에서 무려 1억 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돼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9일(현지시각) "한 가정집에서 지팡이를 꽂아두는 용도로 현관에 두고 사용하던 커다란 꽃병이 경매에서 1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에 살고 있는 80대 할머니가 양로원에 들어가기 위해 집안의 재산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할머니는 지팡이를 꽂아두기 위해 현관에 뒀던 화려한 무늬의 중국식 꽃병도 경매에 내놨다.

꽃병은 66cm 높이에 주둥이 부분이 깨져 있지만 꽃병의 몸통은 화려한 꽃무늬어서 눈에 확 띄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전문가들로부터 200파운드(약 30만 원) 정도의 가치를 평가 받았다. 

하지만 경매에서 이 꽃병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11만 파운드(약 1억6000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구체적인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꽃병은 19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청나라 7대 황제인 가경제의 인장이 새겨졌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황실에서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식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는 "양로원에 들어가기 위해 비용을 마련하려고 내놓은 것인데 높은 가치를 받아서 기분이 좋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한시름 놓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꽃병은 오랜 군인 생활을 했던 조상으로부터 물려 내려오던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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