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머리채 잡은 손자 “장난감 사줘” 생떼…경찰 보고도 ‘막무가내’

eunhyang@donga.com2018-07-09 16:10:18
공유하기 닫기
사진=YOUCU 동영상 캡처
사진=YOUCU 동영상 캡처
중국의 한 사내 아이가 장난감을 안 사준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놔주질 않는 생떼를 부렸다.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아이는 막무가내 였다.

이달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칭위안의 한 거리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어린 소년이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버티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장난감을 사 달라고 조르는 손자의 청을 할머니가 들어주지 않아서였다. 아이는 바닥에 주저앉은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놔주지 않았다. 할머니는 악을 쓰는 손자에게 쩔쩔 맬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는 “나는 네 할머니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면서 소리를 질렀지만, 손자의 힘을 이기지 못했다. 아이는 “장난감을 사주란 말이야!”라고 외치며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계속 잡아 댕겼다.

이어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아이와 한바탕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아이는 경찰관을 보고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결국 한 경관이 “장난감을 사러 가자”고 설득한 뒤에야 겨우 머리카락을 놓았다.
이를 지켜보던 구경꾼들은 혀를 끌끌찼다. 여기저기서 “무례하다”, “버릇이 없다”는 힐난이 쏟아졌다.

이후 해당 소동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아이는 다수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지만, 할머니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누리꾼은 “저 아이는 자기만 만족하면 되는 줄 안다. 저런 현상은 요즘 흔한 일이 됐지만, 저 일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각성하길”(仔****), “저런 식으로 행동하면, 아이는 당연히 저렇게 행동해도 되는 줄 안다. 부모 문제다. 아이를 탓하지 말고 교육을 제대로 시켜라”(D****)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