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화장실 벽 뒤에 숨겨져 있던 타임캡슐’

phoebe@donga.com2018-07-06 15: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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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사는 알렉스(Alex)와 제스 모니( Jess Monney) 부부는 최근 욕실을 수리하다가 23년 전 이집에 살았던 부부가 남긴 숨겨진 메시지를 발견했습니다.

1995년 이 집에는 신세키(Shinseki) 부부와 그들의 애완토키 캐시가 살았는데요. 석고 보드를 뜯어내고 보니 부부와 토키 사진, 그들이 남긴 낙서가 있었습니다. 부부는 이렇게 썼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것을 읽고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화장실을 다시 리모델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한 짓이 뭐가 잘못된 거죠?” 

알렉스 씨는 소셜미디어에 신세키 부부의 비밀 메시지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그가 올린 트윗 글은 수천 번 이상 ‘좋아요’를 받았고, 사진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8만 표 이상을 얻어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23년 된 이 메모는 네티즌들에게 그들의 집에 숨겨져 있는 물건과 메시지를 공유하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인디애나 주에 사는 티제이 해리스 씨는 플레이보이 잡지 더미를 온라인에 공유했습니다. 가장 꼭대기에 있는 잡지는 2000년 9월에 발행된 것입니다.

텍사스 출신 마스 가렛 씨는 1970년대 집을 지을 때 아버지가 정기적으로 현장에 들러 인부들에게 맥주 여섯 팩을 주었다며 맥주 캔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알렉스 씨는 BBC에 포스트의 인기가 기대한 것을 훨씬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이야기의 긍정적인 면에 감사하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알렉스 씨 부부는 화장실 공사가 끝나도 장래 다른 집주인들이 발견할 수 있게 화장실 벽 뒤에 숨겨진 메모를 남겨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스 씨는 BBC에 “신세키 부부는 재미있는 분들로 보인다. 덕분에 웃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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