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찬 받은 ‘라커룸 청소’, 주인공은 日 대표팀 ‘선수’들 아니었다?

hwangjh@donga.com2018-07-06 15:40:01
공유하기 닫기
경기 후 깨끗하게 청소된 일본 축구대표팀 라커룸. 사진=CNN 보도 화면 캡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일본 대표팀의 ‘깨끗한 라커룸’에 대한 비화가 전해져 또 한 번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7월3일(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일본은 축구장 밖에서의 멋진 매너로 외신과 축구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선수단이 떠난 라커룸이 마치 아무도 쓴 적이 없는 것처럼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탁자 위에 ‘감사합니다(Спасибо)’라는 러시아어 메모까지 남기고 떠나 더욱 감동을 줬다. 

일본 월드컵 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화제가 된 라커룸 청소는 선수들이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확히 말하면 ‘선수’들이 아니라 ‘선수단 스태프’들이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칭찬을 원래 주인인 스태프들에게 돌린 것이다.

마코토는 “스태프가 매 경기 후 (라커룸을) 깨끗하게 치우고 돌아갈 수 있게 해주고 있다”며 “선수로서 스태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인사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