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기린 사냥한 여성 "평생 이루고 싶던 꿈" 논란

dkbnews@donga.com2018-07-06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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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멸종 위기에 처한 기린을 사냥한 여성이 있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때아닌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호주뉴스닷컴은 지난 7월 5일(현지시각) "한 여성이 멸종 위기의 기린을 사냥한 후 쓰러진 기린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테스 톰슨 톨리(37)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독 기린 인증샷을 많이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린을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 검은 기린을 사냥한 후 쓰러진 기린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평생 이루고 싶었던 꿈이다. 희귀한 검은 기린을 포착한 후 오랫동안 쫓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아프리카 동물 보호단체가 공유하면서 테스의 만행을 고발하고 나섰다.

동물 보호단체는 "야만적인 미국인이 아프리카까지 와서 희귀한 검은 기린을 쏴 죽였다"면서 "저렇게 좋아할 수 있는 지 야만적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진 속 기린은 희귀종으로 멸종 위기종이다"면서 "18세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남아프리카에서 기린 사냥이 불법은 아니다"면서도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이어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스는 동물 보호단체의 고발 이후 논란이 되자 자신의 SNS 계정에서 사진을 삭제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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