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연설 중 ‘시리아’를 ‘Siri야~’로 듣고 대답한 아이폰

kimgaong@donga.com2018-07-05 17: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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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트위터 영상 캡처
영국 가빈 윌리엄슨(Gavin Williamson) 국방장관이 최근 의회에서 연설하던 도중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연설 중 언급된 ‘시리아’를 ‘Siri’라고 잘못 인식한 ‘시리(Siri)’가 반응을 한 것입니다. ‘시리’는 애플 음성인식 서비스로 ‘시리야(Hey, Siri)’라고 불러 명령하면 기능을 수행하는 서비스입니다. 

BBC는 트위터 계정에 지난 7월 3일 있었던 해당 해프닝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윌리엄슨 장관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시리아 테러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가 “웹에서 시리아에 대한 무언가를 발견했다”라고 말하는 순간 시리가 반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시리의 등장으로 윌리엄슨 장관은 몹시 당황하며 휴대폰을 꺼내 작동을 중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방해받는 일은 매우 드물다”라면서 사과했고, 의회장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해프닝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일부 트위터리안은 “국방장관이라면 기본적으로 시리 기능을 해제했어야 한다”, “시리 기능이 공격 매개체가 될 수 있다”라면서 보안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슨 장관 측은 “민감한 회의에 휴대전화를 가져가지 않는다”라면서 관련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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