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등산객 구조한 알래스카 허스키

phoebe@donga.com2018-07-08 1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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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ska State Troopers 페이스북
알래스카 앵커리지 동쪽 산길을 오르다 다친 여성을 구조한 7살 알래스카 허스키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나누크(Nanook)라는 이름의 이 개는 아멜리아 밀링(Amelia Milling‧21) 씨가 지난 6월 독수리 강을 건너다가 넘어져 다친 후 해변으로 가는 것을 도왔다고 알레스카 스타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테네시 주 출신의 21세의 대학생인 밀링 씨는 크로우 패스 산길을 하이킹하던 중 다치고 말았습니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바위에 부딪히고 만 것입니다. 그렇게 쓰러진 밀링 씨 앞에 하얀 개 나누크가 나타났습니다.



Sharon McMullan Milling 페이스북
밀링 씨는 처음에는 ‘개 주인은 어디에 있지?’라고 궁금해 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개 목걸이에 뭐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까마귀 고개 안내인’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제야 이 개가 자신을 돕기 위해 여기 와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나누크는 밀링 씨를 길로 데려다 준 후 밤새 야영을 했습니다. 다음날 나누크는 강을 건너려고 하던 밀링 씨와 곁에 함께 했습니다. 물이 너무 깊어서 밀링 씨는 그만 빠지고 말았죠. 이때 나누크가 밀링 씨를 도와 얼어붙은 물에서 빠져나오도록 했습니다. 밀링 씨는 나중에 비상 송신기를 작동했고 구조대 헬리콥터가 와서 구조됐습니다.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움직이는 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밀링 씨는 “그 개가 수호천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처음 구조대는 개가 밀링 씨의 개인 줄 알았지만, 나중에 목걸이를 보고 이 개가 오솔길 남쪽 끝에 사는 스콧 스위프트 씨의 개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나누크는 정기적으로 추가치 주립공원(Chugach State Park)에 들어가 여행자들과 동행해 독수리강 네이처 센터로 간다고 스위프트 씨는 말했습니다. 벌써 몇 년째 이일을 하고 있습니다. 스위프트 씨는 약 6년 전에 나누크를 입양했고, 나누크가 전문적인 인명 구조 훈련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나누크가 누군가를 강에서 구했다는 소식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전에도 나누크는 강에 빠진 소녀가 강 밖으로 나가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스위프트 씨는 “나누크는 혼자서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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