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노인, 아들이 요양원 보내려 하자 총으로 살해

celsetta@donga.com2018-07-05 13: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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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ricopa County Sheriff's Office
92세 할머니가 자신을 요양원에 보내려 하는 아들을 살해하는 미국 아리조나 주에서 발생했습니다. 노인은 “아들을 죽이고 나도 죽을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아들(72)과 아들의 여자친구(57)와 함께 지내던 안나 매 블레싱(Anna Mae Blessing) 할머니는 얼마 전부터 요양원 문제로 아들과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블레싱 씨는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했지만 아들은 ‘요양원에서 지내시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들과 갈등이 심해지자 블레싱 씨는 7월 2일 오전 10시 경 호신용 권총 두 자루를 들고 아들의 침실로 향했습니다. 그는 “네가 내 목숨을 빼앗았으니 나도 네 목숨을 뺏겠다”며 아들의 얼굴과 목에 총을 두 발 쏘았습니다.

블레싱 씨는 아들의 여자친구도 살해하려 했지만 몸싸움 끝에 총을 뺏겼습니다. 가까스로 도망친 여성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블레싱 씨는 안락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었으며 "아들을 죽인 뒤 나도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급 살인혐의 및 가중폭행죄로 3일 법정에 선 블레싱 씨는 변론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재판은 7월 10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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