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3살 손자 잊고 출근…아이 열사병 사망

kimgaong@donga.com2018-07-05 11: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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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3세 아이가 장시간 차량에 방치되어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남 의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오전 9시 30분경 A 씨(63)는 손자와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회사로 가는 길에 외손자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뒷좌석에 손자가 탔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직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경남 의령은 최고기온 32도에 달할 만큼 더운 날씨였습니다. A 씨는 차량을 실외주차장에 4시간가량 주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 1시 30분경 직장 이사회를 마치고 차량으로 돌아온 A 씨는 의식을 잃은 손자를 발견했습니다. 급히 인근 병원으로 향했지만 아이는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무더운 날씨에 통풍이 안 되는 차량에 오랜 시간 갇혀 있던 아이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오전 이사회에 정신을 쏟고 있어 아이를 데리고 온 것을 깜빡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A 씨 및 가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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