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산 좌석, 양보하라는 할머니”…분노 일으킨 사연

dkbnews@donga.com2018-07-04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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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동아일보DB
기차 좌석을 양보하라는 할머니로 인해 곤혹스러운 일을 겪은 네티즌의 사연이 분노를 자아냈다.

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기차에서 자리 양보하라는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여행을 계획한 글쓴이는 미리 좌석을 예매하고 기차에 올랐다. 그런데 그의 좌석에 할머니가 앉아있던 것이다. A 씨가 “여기 제 자리입니다”라고 말하자 할머니는 자신이 가는 행선지까지만 앉아가겠다면서 오히려 그에게 다른 자리에 앉으라고 시켰다.

게다가 할머니의 행선지는 A 씨가 가려는 곳보다 더 멀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비켜달라고 재차 말했다. 이에 할머니는 “젊은 사람이 못됐다. 노인을 꼭 서서 가게 해야하냐”면서 면박을 줬다.

다행히 객실을 지나던 승무원의 도움으로 A 씨는 좌석에 앉게 됐다. 자리를 되찾아 앉았지만, 그는 줄곧 마음이 불편했다고 한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엄연히 가격을 지불했는데 왜 욕을 먹어야하냐”, “호의가 권리인 줄 알고 사네”, “부탁이 아니고 명령이네” 등 분노했다.

“나도 이거 당해봤다. 입석 사서 아무데나 앉는 노인들”, “나도 좌석 구매해 탔더니 어떤 할머니가 앉아서 주무시더라. 황당했음”, “할머니 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한테도 당해봄” 등 공감하는 네티즌도 상당했다.

마지막으로 한 네티즌은 “말 섞을 필요없이 그냥 직원 부르면 됩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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