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고 열고 닫고 열고…버스 ‘창문 개폐’ 신경전, 승자는?

bong087@donga.com2018-07-04 16: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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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ViralHog 유튜브 캡처 
버스 창문 개폐를 두고 신경전을 펴는 남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5월 25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한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7월 3일(현지시각) 소개했다.

4분가량의 영상을 보면 한 남성 승객이 앞좌석에 앉은 여성 승객의 옆 쪽 상단에 있는 창문을 연다. 좌석에서 가방 안을 들여다보다가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한 여성 승객은 다시 창문을 닫는다.

남성 승객이 창문을 열면 여성 승객이 창문을 닫는 행동은 20초 동안 3차례 반복된다. 이에 여성 승객은 왼 팔을 들어 남성 승객이 창문을 열지 못하도록 창문을 붙잡고 있는다.

남성 승객은 여성 승객이 계속 창문을 붙잡고 있자 힘을 써 강제로 창문을 연다. 이후 이번에는 남성 승객이 왼 손으로 창문을 붙잡아 여성 승객이 창문을 닫지 못하도록 한다.

여성이 창문 닫는 걸 포기하려는 듯 팔을 내려놓자 남성은 창문에서 손을 뗀다. 그러나 여성은 다시 잽싸게 창문을 닫는다. 남성 승객이 창문을 열면 여성 승객이 창문을 닫는 행동은 영상이 끝날 때까지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그 어떤 ‘설전’도 발생하지 않는다.



주변에 있는 승객들은 간혹 미소만 지을 뿐 두 사람의 신경전에 개입하지 않는다. 2일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ViralHog)는 다툼을 벌인 두 사람 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됐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3만7000회 이상 조회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게시물 댓글에 “그리고 그들은 사랑에 빠졌다(alex****)”, “두 사람이 결혼할 것 같다(Adri****)”, “다정한 한 쌍(BITG****)”, “4분 동안 반복되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dedu****)” 등의 댓글을 남기며 즐거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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