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서부 도시 쿨리아칸(Culiacan)에서 90만 파운드(약 13억2700만 원)에 달하는 ‘방탄 묘지’가 유행하고 있다고 BBC, 더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얼핏 보면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호화로운 건물들은 사실 공동묘지다. 외신은 지역공동묘지인 하르디네스 델 우마야(Jardines del Humaya) 에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Joaquin 'El Chapo'Guzman)이 이끄는 악명 높은 시날로아(Sinaloa) 카르텔의 조직원들이 묻혀있다”고 전하며 이 곳이 키르텔의 ‘비공식적인’ 공동묘지라고 보도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코카인, 마리화나 등의 마약을 유통하는 멕시코 최대 범죄 조직 중 하나로, ‘마약왕’이라 불리는 구즈만이 이끄는 조직이다.
이들은 자신이 사망한 후 자신을 찾아올 가족들을 라이벌 카르텔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가의 비용을 들여 요새 같은 묘지를 짓고 있다. 묘지에는 방탄 유리, CCTV,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 등이 구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조문객을 위한 에어컨과 소파, 위성TV, 와이파이 등의 편의 시설을 갖췄고, 심지어는 침실이나 주방을 마련해둔 곳도 있다. 상당수의 묘지는 2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내부에는 고인의 대형 초상화도 걸려 있다.
더 선은 “2004년 사망한 한 카르텔 조직원의 경우, 가족들이 90만 파운드(약 13억2700만 원)을 들여 거대한 묘지를 건축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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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2004년 사망한 한 카르텔 조직원의 경우, 가족들이 90만 파운드(약 13억2700만 원)을 들여 거대한 묘지를 건축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