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21명 숨진 회사, 혹시…? 동료 식사에 ‘독극물’ 뿌린 남성 검거

celsetta@donga.com2018-07-03 17: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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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동료 직원이 점심식사로 싸 가지고 온 샌드위치에 몰래 독극물 가루를 뿌린 50대 독일 남성이 구속됐다고 CNN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 18년간 21명이나 되는 직원이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21명의 죽음에도 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조사 중입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용의자 A씨(56)는 젊었을 때부터 독일 북서부 슐로스 홀테-슈투켄브로크에 위치한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A씨는 지난 5월 직장동료의 샌드위치에 독극물을 몰래 뿌렸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가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동료 직원 B씨는 샌드위치에 이상한 가루가 묻어있는 걸 보고 회사에 알려 경찰을 불렀습니다. CCTV 영상에는 A씨가 B씨의 도시락에 무언가를 뿌리는 모습이 똑똑히 찍혀 있었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칠 거라고는 예상치 못 했던 A씨의 가방에서는 수상한 가루가 담긴 작은 병이 발견됐습니다.

분석 결과 이 가루는 중금속 성분인 아세트산납으로 판명됐습니다. 아세트산납은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독성 물질입니다. 가택수색 결과 A씨의 아파트에서는 수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 물질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전에 숨진 21명 직원들의 진료기록을 토대로 사망 원인을 재조사하며 가능하다면 매장된 시신을 다시 파내 부검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망한 직원들 중에는 2년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숨을 거둔 사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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