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친언니가 옆집에 살고 있다니!

phoebe@donga.com2018-07-02 16: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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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뉴스 GMA
오랫동안 친 언니를 찾아다니던 한 입양 여성이 아주 가까이에서 언니를 찾게 됐습니다. 바로 옆집에 살던 이웃이 언니였습니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힐러리 해리스(31) 씨는 지난 2012년 자신이 입양되기 전 던 존슨(50)이라는 이복 자매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양 기록 확인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5년 후 해리스는 존슨이 자신의 바로 옆집에 두 달 전부터 살고 있었다는 걸 알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리 하디와 로셀 하디 부부에게 입양된 해리스는 2005년 위스콘신 주 이루 클레어의 마을로 이사했습니다. 6년 전 해리스는 가톨릭교회에서 입양 정보를 받았습니다. 친부모인 보니 칼과 웨인 클로즈의 정체를 처음 알았습니다.

해리스는 “2010년 친아버지가 사망한 사실도 알게 됐다. 그의 부고 기사에서 이복 언니 던 존슨이 위스콘신 주 그린우드 출신이고 80년대 옥수수 축제 여왕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ABC뉴스에 말했습니다.

이 작은 정보를 근간으로 해리스는 언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17년 6월 해리스의 남편이 놀라운 말을 했습니다. “그린우드에서 온 던 존슨이라는 여자가 우리 옆집에 이사 왔어.”



미국 ABC뉴스 GMA
해리스는 즉각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8월, 아직은 인사만 나눈 사이인 존슨에게 해리스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친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한 것입니다.

존슨은 ABC에 “질문들은 ‘우리가 한 아버지를 두고 있는 거 아니니?’라고 불쑥 말하게 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존슨은 의붓아버지를 밑에서 자랐고 18살이 될 때까지 친부를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친아버지에게 다른 자식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다음날,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존슨은 옆집으로 걸어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동생 해리스에게 꽃다발을 주고 포옹했습니다.

존슨은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 떨리기는 했지만 따뜻한 기쁨이 한꺼번에 느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침내 퍼즐을 완성한 해리스도 행복했습니다. 그는 “언니가 제 딸 스텔라를 사랑한다는 걸 안다. 친절하고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다. 그녀가 날 사랑한다는 사실이 사랑스럽다. 언니로서 조언을 해주는 것도 사랑스럽다. 언니의 모든 걸 사랑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는 존슨의 언니인 또 다른 이복 자매 르네도 만났습니다. “영원히 자매로 지내는 것 외에 우리는 미래의 계획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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