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살인범 헬리콥터 동원해 佛 감옥 탈옥 “실화냐?!”

phoebe@donga.com2018-07-02 14: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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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강도 및 경관 살해 혐의로 25년형 레두안 파이드
헬리콥터에 타고 있는 중무장 괴한들 도움 받아 
두 번째 탈옥 성공 
2010년 11월 22일 레두안 파이드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프랑스 뉴스 TV 채널 LCI와 인터뷰했다. 
무장 강도와 살인죄로 25년형을 선고받고 프랑스 파리 근교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악명 높은 프랑스 범죄자가 헬리콥터를 타고 나타난 중무장한 남자들의 도움으로 대담하게 탈옥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탈옥입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레두안 파이드(Redoine Faid·46)가 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쯤 탈옥했다고 프랑스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그의 탈출은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교도소 면회실에서 형제와 대화를 나누던 파이드는 갑자기 들이닥친 무장 괴한들의 도움으로 탈옥할 수 있었습니다. 비무장 경비원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검은색 전투복을 입은 두 남자가 헬리콥터에서 내려 파이드를 찾아 교도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연삭기로 면회실 문을 부쉈습니다. 감시 카메라를 피하고자 연막탄까지 터트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헬리콥터에 남아 있던 일당 한 명은 조종사를 총으로 위협했습니다.

세 남자는 이날 아침 비행 클럽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던 조종 강사를 위협해 교도소로 헬리콥터롤 몰게 했습니다. 조종사는 그는 나중에 아무런 부상 없이 풀려났습니다. 파이드 일당은 헬리콥터를 착륙시킨 뒤 미리 준비한 검은색 승용차로 바꿔 타고 달아났습니다.



파이드는 지난 2013년에도 간수 네 명을 인질로 삼고 교도소 문을 폭발물로 부수고 탈옥했다가 6주 만에 붙잡혔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 3000명 가량이 파이드의 소재를 쫓고 있습니다.

파이드는 1990년대 은행과 장갑차를 강탈한 범죄 조직을 이끌었습니다. 그는 스위스와 이스라엘 등지에서 3년 간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1998년 체포됐습니다. 파이드는 10년간 복역한 후 2009년 풀려났습니다. 당시 그는 자신의 범죄 인생을 고백하는 책을 써서 언론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0년 무장강도 미수 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면서 다시 체포됐습니다. 당시 무장강도들은 경찰과 고속도로 총격전까지 벌였는데, 26세 경찰관 한 명이 이들의 총에 맞아 희생됐습니다. 파이드는 이 사건으로 25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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