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컵 보호하는 ‘게이 백조’ 커플, 알고보니 짠해

phoebe@donga.com2018-06-30 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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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오스트리아 호수에서 살던 한 쌍의 수컷 게이 백조 부부가 사람들을 마구 공격해 동물 보호 구역으로 옮겨졌습니다.

수컷 백조들은 알 대신 다채로운 플라스틱 컵이 들어 있는 둥지를 보호하고 있었다고 나흐힌(Nachrichten)은 지난 6월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클라인 제이퉁(Kleine Zeitung)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백조들이 사람들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 들어 훨씬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프란츠 스테이너거(Franz Steinegger) 그룬들제(Grundlsee) 시장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 커플은 해안과 물 속에서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을 공격해왔다. 수영하는 사람들에게 돌격해 물에 잠기게 했다”라고 클라이네 차이퉁에 말했습니다.

시장은 공격적인 새들을 안락사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대신 야생동물 전문가에게 백조를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야생동물 전문가 알렉산더 그로더는 지난주 이 두 마리의 새를 잡아 오스트리아의 티롤 지역에 있는 보호 구역으로 데려갔습니다. 그곳에서는 공격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백조들은 바람을 피우기도 하지만, 대부분 일부일처제로 생활합니다.

뉴욕 센트럴 파크 동물원의 유명한 게이 펭귄인 로이와 실로처럼 동성애는 여러 동물 종에서 입증되어 왔습니다. 두마리의 수컷 펭퀸은 입양한 알을 부화하는 데 성공했고, 병아리를 함께 기르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게이 펭귄들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알을 훔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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