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이 아들에게 받은 카톡 “역시 아빠는 난놈이에요!”

lastleast@donga.com2018-06-29 15: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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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재원 선수 인스타그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승리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의 아들이자 축구선수 신재원(20)이 아빠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재원은 6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신 감독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신재원은 “아빠 오늘 정말로 수고했어요! 비록 16강 진출을 못했지만 정말로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이렇게 재밌는 경기를 보여줘서 감사해요”라고 전했다.

이어 “역시 아빠는 난 놈이에요!! 1년 동안 대표팀 감독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까지 너무 잘해줘서 감사해요!!”라며 “난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사랑해요 아빠”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 감독은 “그래 아들^^ 고맙고 사랑해”라며 짧게 답했다.

신재원의 메시지 공개 이후 ‘난놈’이라는 표현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아버지에게 ‘난놈’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예의 없고,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난놈’은 신 감독의 별명이다.

신 감독은 2010년 성남일화(현 성남FC) 감독시절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을 때 선수들 덕분에 ‘난놈’이 됐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신 감독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평가되며 이후 그의 수식어는 ‘난놈’이 됐다.

스스로 ‘난놈’임을 자처한 신 감독은 지난 5월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 때에도 “월드컵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며 “태극전사들이 저를 한번 더 난놈으로 만들어주지 않을까 한다”며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신재원의 발언은 신 감독의 말대로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둔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는 아들의 마음으로 보인다.

한편 신재원은 현재 고려대학교 소속 미드필더로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청소년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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