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 쿨하게 패배 인정 “16강 진출했더라도 어려웠을 것…자격 부족”

lastleast@donga.com2018-06-28 1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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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노이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독일이 193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8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가운데, 독일 대표팀의 주장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2·바이에른 뮌헨)가 패배를 인정했다.

독일은 27일(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한국에게 0-2로 패해 조 4위를 기록,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은 F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한국을 상대로 단 1골도 넣지 못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경기 후 노이어는 과거의 업적에만 연연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패배를 인정했다.

노이어는 “과거에 취해 있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결과도 가져다주지 못한다. 그것은 한심한 일이다”라며 “오늘 우리가 이겼다고 하더라도 아마 그 다음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이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다면 브라질과 만날 운명 이었다.

그는 “물론 매우 실망스럽다”면서도 “우리는 자격이 부족했다. 우리는 어떤 경기에서도 신뢰를 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결과를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고, 우리의 자격이 부족했음을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며 “(조별리그)세 경기에서 과거 존경을 받던 독일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며 자성했다.

노이어는 “우리가 16강에 진출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팀이 우리와 상대하고 싶어 했을 것”이라며 “이런 경기력으로 어떻게 상대를 위협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하면서도 “나의 책임도 있다”며 반성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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