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없다, 시간 낭비 일뿐” 옥스퍼드 연구팀 주장

phoebe@donga.com2018-06-27 18: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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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을 다룬 영화 ‘가디언스 오브 갤릭시’. 출처=월트 디즈니 컴패니 코리아
인간은 우주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며, 결코 다른 지적 생명체를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내용을 담은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과학자들은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포스트가 6월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 미래 인간 공학 연구소(Future of Humanity Institute) 연구원들은 과학자들이 증거가 전혀 없음에도 외계인을 믿는지를 고민하는 이른바 ‘페르미 역설(Fermi paradox)’을 조사하면서 인류가 우주에 홀로 존재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연구진은 6월 초 Arxiv 온라인 저널에 발표한 ‘페르미 역설을 끝내며’라는 논문에서 “우리는 관측 가능한 우주에 다른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외계 생명체에 존재한다는 어떠한 징후도 발견하지 못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구 밖에는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기에, 인류와 외계인의 관계를 이론화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이탈리아의 저명한 물리학자인 엔리코 페르미의 이름을 딴 이 역설은 확실한 증거가 없는데 어떻게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1950년대 모두가 우주 여행의 가능성에 대해 열을 올릴 때 페르미는 “그럼 외계 지적생명체는 모두 어디 있지?”라고 의문을 제기했죠.

과거 과학 이론에 따르면 별의 형성 위치와 생명체가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 등 7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외계 문명이 우리 은하에 살고 있으리라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옥스퍼드 연구원 안데르스 샌드버그, 에릭 드렉슬러, 토비 오드는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외계인은 없다는 ‘진실’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드넓은 우주에 다른 지적 생명체가 없다는 사실은 우울하기도 하지만, UFO를 타고 와 지구를 침공할 외계인이 없다는 사실에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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