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 모바일판, 중국서 검열당해…‘동성애 묘사’ 탓?

celsetta@donga.com2018-06-27 14: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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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인기 게임 ‘심즈’ 모바일 판인 ‘더 심즈 프리플레이(The Sims Freeplay·2011년 발매)’를 중국 앱스토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심즈 게임에서는 동성끼리 사랑을 나누고 가정을 꾸리는 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더 심즈 프리플레이’를 다운로드해 둔 중국 이용자라면 계속 게임을 할 수는 있지만 더 이상 업데이트를 받거나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심즈 시리즈 개발사인 EA는 6월 20일 “각국의 지역적 기준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이집트 그리고 중국에서는 ‘더 심즈 프리플레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EA측은 ‘지역적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게이머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동성애 묘사 때문일 것이라 추측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검열이 과거보다 많이 느슨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동성애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동성애가 ‘불법’은 아니지만 TV프로그램이나 온라인 콘텐츠에 동성애 관련 내용이 등장하면 즉시 검열됩니다.

더 심즈 프리플레이 제작팀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심즈 세상은 언제나 우리들의 자랑이었다. 우리는 다양성 존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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