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의당 탈당→썰전 하차’ 정치와 연끊기 ‘착착’

toystory@donga.com2018-06-27 11: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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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캡처
최근 정의당을 탈당한 유시민 작가가 2년 넘게 진행해 온 시사프로그램 JTBC '썰전'에서도 하차하며 정치와 연 끊기를 본격화 했다.

6월 27일 JTBC에 따르면 유 작가는 6월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썰전'을 떠난다. 유 작가는 최근 '썰전' 제작진에 "이제 정치에서 더 멀어지고 싶어서 정치 비평의 세계와 작별하려 한다"며 "앞으로는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본업인 글쓰기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유 작가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진보 측 패널로 출연한 이후 약 2년 6개월간 프로그램을 지켰다.

하지만 그의 하차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정의당에서 평당원이었던 유 작가는 최근 탈당했다.

지난 6월 13일 MBC TV '배철수의 선거캠프'에서 유 작가는 "지금 정의당 당원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유 작가는 2013년 정계 은퇴 선언 후 통합진보당을 거쳐 정의당 평당원으로 적을 두고 있었다.

다음날 이와 관련해 정의당 사무총장은 "유 작가는 얼마 전 탈당계를 제출했고, 어제 이와 관련해서 언론에 탈당 사실을 밝힌 후 당 대표에게 '정치에서 한걸음 더 멀어지고 싶어서 탈당한다'고 이유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참여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 작가는 지난해 5월 5일 대선 전,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추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내가 정의당 평당원이지만 범진보 정부에 대해 어용 지식인이 되려 한다"라며 "내가 어용 지식인 되겠다는 게 무조건 편 드는 사람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정권이 바뀌고 나면 정말 사실에 의거해 제대로 비판하고 옹호하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후, 유 작가는 정치와 더 멀어지겠다고 선언했다. 이제 그는 어느 당에도 소속돼 있지 않고, 평론가도 아닌 오로지 작가의 신분이다.

그의 '썰전' 하차에 많은 누리꾼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유 작가는 그간 방송에서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랄한 비판과 분석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썰전' 유 작가의 영향력은 컸다. 방송 끝나면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썰전 유시민'이 늘 상위권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견해는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토론 주제가 되고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유시민 만큼 난해한 문제를 쉽게 설명하는 이도 없는데"(leon****),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는 공약 실천하라"(unas****), "유 작가님의 가르침이 없으면 어떻게 할지 막막"(jiss****), "덕분에 썰전 시청하고 좋은 견해, 의견 등을 접했다"(76yj****), "유시민 왜 하차하지. 현존하는 최고의 '박학다식'"(kgba****)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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