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브리지 테러 희생자 부모, 딸 대신해 파리 자전거 여행

phoebe@donga.com2018-06-26 1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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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라 젤레넥(Sara Zelenak‧21) 씨
지난해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벌어진 테러로 딸을 잃은 호주인 부부가 1년 전 딸과 만날 계획을 세웠던 프랑스 파리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 6월 3일 영국 런던 브리지와 버러마켓 인근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차량과 흉기로 8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호주 브리즈번 출신인 사라 젤레넥(Sara Zelenak‧21) 씨가 있습니다. 사라 씨가 런던에서 새 삶을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벌어진 참극이었습니다.

호주 9뉴스 6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라 씨는 유럽 여행을 고대하고 있었고 프랑스에서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를 만날 계획이었습니다. 장례식 날 어머니 줄리 월리스 씨는 딸과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를 여행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 사라 젤레넥(Sara Zelenak‧21) 씨
“딸이 마지막으로 한 말은 ‘엄마, 26밤 자고 파리에서 만나요~ 전 크로아상, 프랑스 음식, 치즈, 와인을 빨리 먹고 싶어요’ 였어요. 그러나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불행하게도 아무도 왜 그 아이가 죽어야 했는지 모릅니다. 우린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월리스 여사와 남편 마크 씨는 1년 전 사라를 만나기로 했던 6월 30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 파리로 자전거 여행 중입니다. 여행의 이름은 #파리에서만나요(MeetYouInParis)입니다. 부부는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런던 경찰관 등 네 명의 다른 자전거 라이더와 함께합니다.

부부는 이번 여행으로 폭력의 희생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딸의 이름을 따서 세운 비영리단체인 사라즈 생추어리(Sarz Sanctuary) 기부활동을 합니다. 월러스 부인은 딸이 헛되이 죽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뉴질랜드 헤럴드에 말했습니다.

“우린 사라의 삶을 존중하고,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외상 스트레스를 극복하도록 도와줌으로써 딸의 죽음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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