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아침 불 난 집에서 탈출한 부부

phoebe@donga.com2018-06-26 11: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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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and Coral Denakis
미국 메릴랜드에 사는 신혼 부부는 결혼식 날 아침 집에 불이 났음에도 자신들의 결혼식이 “아름답게 진행됐다”고 폭스 뉴스에 말했습니다.

매튜 데나키스(Matthew Denakis) 씨와 코랄 데나키스(Coral Denakis) 씨 부부는 지난 6월 24일 일요일에 친구와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작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태평양 북서부 등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온 다수 친척들은 신혼부부가 신접살림을 푼 집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벽 2시 30분경 집안에서 불이 나 신부와 신랑, 그리고 가족들은 물론 결혼식에 참석한 많은 하객들이 한밤중에 집을 탈출했습니다.

현역 육군인 매튜 씨는 “일어났는데, 방은 연기로 가득 차 있고,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며 불을 지르고 있었다”라며 “아내와 친구들은 집을 뛰쳐나가고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매튜 씨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결혼반지와 지갑만 가지고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차고에 있던 가스 장비 몇 점이 폭발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위해 곧 도착했습니다. 그날 늦게까지 집에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던 매튜 씨. 다행히 전날 밤 웨딩드레스를 집 밖에 세워둔 트럭에 보관한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정장 대신 친구의 군복을 빌려 입었습니다.

불이 났지만, 가족과 친지들은 “슬픈 하루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계획대로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매튜 씨는 WJLA에 “우리는 즐겼고, 그것은 우리 가족을 더욱 가깝게 해 주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랄 씨는 또한 폭스 뉴스에 지난해 법원에서 두 사람은 법적으로 부부가 됐지만, 친구‧가족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결혼식을 계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코랄 씨는 “결혼식은 멋지게 끝났다. 그것은 완벽한 꿈이었고, 부모님이 결혼식을 도와주셔서 매우 행복하다. 제 형제자매들이 모두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줬다”라고 말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담뱃불이 화재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화재 피해를 40만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반면에 가족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아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매튜 씨는 “아내를 멋졌고, 숨이 멎을 듯 아름다웠다. 제가 입은 군복도 깨끗했다”라며 “다소 끔찍한 시작이었지만 멋진 결말로 끝났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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