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vs 이란, ‘새 줍는 피케’가 최고 명장면? 그라운드에서 뭔일이…

lastleast@donga.com2018-06-21 17: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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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TV
사진=트위터 RM_DNA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이란과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가운데, 치열했던 경기보다 화제를 모은 장면이 있다.

6월 21일 새벽(한국 시간) 스페인은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당초 스페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이란의 이른바 ‘늪 축구’에 빠져 고전하면서 승부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후반 8분 디에고 코스타(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슛이 상대 수비수와 그의 다리에 잇달아 맞은 뒤 운좋게 골문 안으로 날아간 덕에 스페인이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경기 후 인터넷에서 눈길을 끈 것은 스페인 대표팀 헤라르드 피케(31·FC바르셀로나)와 이스코(26·레알 마드리드)의 행동이었다.

피케는 이날 경기 시작 직전 그라운드 위에 앉아있던 작은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에 피케는 양 손을 모아 조심스럽게 새를 감싼 뒤 들어 올렸고, 이내 손을 펼쳐 새를 날려 보냈다.

같은 새로 추정되는 새 한 마리는 하프타임 때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이스코가 이를 발견했다.

이스코는 그라운드 위를 돌아다니던 새를 허리를 숙여 한 손으로 가볍게 잡은 뒤 사이드라인 밖으로 옮겼다.

이후 해당 장면은 이른바 ‘새 줍는 피케’, ‘새 구해주는 이스코’라고 불리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새줍한 피케가 이겼다”, “새 구해주는 이스코 최고”, “오늘의 명장면”, “경기 시작부터 새 줍는 게 예사롭지 않았다”, “동화같은 장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로스포츠, USA 투데이 등 외신도 해당 장면에 대해 “작은 새가 경기장에서 다치지 않도록 구해준 피케와 이스코”라며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전했다.

FIFA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코의 행동에 “새를 구해주는 이스코의 모습은 당신이 월드컵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귀여운 장면일 것”이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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