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선수 아이 임신하면 상금”…러 버거킹, 황당 이벤트 ‘뭇매’

eunhyang@donga.com2018-06-21 15: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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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거킹’ 러시아 지사 소셜미디어
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 러시아 지사가 ‘월드컵 출전 선수’의 아기를 임신할 경우, 상금을 준다는 내용의 이벤트를 진행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6월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버거킹’ 러시아 지사는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에 문제의 이벤트 안내문을 게재했다.

이 업체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출전 선수의 아기를 임신한 여성에게 300만 루블(한화 5235만 원)과 버거킹의 대표 버거인 ‘와퍼 평생 무료 이용권’을 준다고 광고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라는 시기적 특징을 이용한 홍보 전략이었던 것.

버거킹 홈페이지 갈무리
누리꾼 다수는 해당 이벤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여성의 성 상품화를 조장했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이 회사가 이벤트 타겟 대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B****), “수준 이하의 이벤트”(Bi****), “기업으로서 이게 정말 괜찮은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추진한건가”(Ma****) 등의 비판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업체는 이벤트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업체 측은 “우리가 만든 불쾌한 이벤트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업체를 향해 여전히 일침을 가하고 있다.

한편 ‘버거킹’ 러시아 지사는 지난해에도 온라인에서 도 넘는 광고 그림을 게재해 비난을 샀다. 당시 업체는 16세에 강간을 당한 소녀의 모습을 광고 그림으로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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