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디스코팡팡 DJ, 여학생 성추행 혐의 입건…“강제로 껴안고 뽀뽀”

eunhyang@donga.com2018-06-20 10: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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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동아일보)
놀이 기구를 타러 온 중학생을 성추행하고 욕설을 한 실내 ‘디스코팡팡’ DJ 2명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A 씨(28) 등 실내 디스코팡팡 DJ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11월 자신들이 DJ로 일하는 인천 모 실내 디스코팡팡에서 여자 중학생 1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학교 학생 3명에게 심한 욕설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학부모들의 신고로 도마에 올랐다. 학부모 4명은 지난 4월 경찰에 ‘디스코팡팡을 타러 간 아이들이 DJ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신고했으며,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일부 학생은 직접 만든 단체카톡방에서 '(DJ가) 뽀뽀하고 강제로 (껴)안게 하고 안 하니까 잡아당기고 욕을 했다'는 등 서로 겪은 피해를 공유하기도 했다.

A 씨 등은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직후 DJ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피해 학생들이 이용한 디스코팡팡은 추첨에서 당첨된 학교 학생들이 특정 날짜에 무료로 기구를 탈 수 있는 이벤트를 한다. 이에 인근 학교 학생들이 자주 방문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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