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도 갑질 의혹…노태우 딸이라 차 막히는 상황 이해 못해?

cja0917@donga.com2018-06-19 10: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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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관장. 동아일보DB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57)의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6월 19일 한겨례는 2007년 이후 노소영 관장의 차량을 몰았던 전직 운전기사들이 노 관장으로부터 운전 중 모욕적인 언행을 지속적으로 들었다는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다.

노 관장의 운전기사로 1년 이상 일했다는 A 씨는 노 관장이 차량에 비치한 껌과 휴지가 다 떨어지면 운전석 쪽으로 휴지상자와 껌통을 던지면서 화를 냈다며 “차가 막히면 ‘머리가 있느냐’ ‘머리 왜 달고 다니느냐’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더 심한 욕설을 한 적도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수개월 간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B 씨는 노 관장이 차가 막히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며 “‘택시기사보다 운전 못 하네’라며 무시하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욕설을 피하기 위해 버스 전용 차로로 너무 많이 달려 그룹 비서실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 딱지가 너무 많이 나왔다’는 지적까지 받았다고.

B 씨는 노 관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라 차가 막히는 상황을 별로 겪어보지 않아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은 차량 매연에 특히 예민했다고. 운전기사들은 노 관장을 기다릴 때 맹추위나 더위 속에서도 히터나 에어컨을 켜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노 관장을)지상이 아닌 지하에 내려줬다고 그날로 해고됐다”며 “도착 장소인 지상에서 의전을 받지 못한 데다 매연에 굉장히 민감한데 지하에 내려줬다는 게 이유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B 씨는 노 관장 수행이 힘들어서 키를 차량에 꽂아둔 채 그만두고 간 사람도 있었다며, 자신도 항상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어서 몇 개월 만에 그만뒀다고 해당 매체에 말했다.

이와 관련, 아트센터 나비 측은 이날 오전 동아닷컴에 “당장은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노 관장의 법률대리인인 박영식 변호사는 한겨례에 “모두 사실과 다르다.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이어서 일일이 답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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