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주점 방화, 3명 사망…피의자 “외상값 10만원 때문에”

toystory@donga.com2018-06-18 0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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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 오후 9시53분께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클럽에서 불이 나 3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중·경상을 입은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을 조사하고 있다.2018.6.18/뉴스1 © News1
전북 군산시의 한 술집에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18일 방화치사 혐의로 이모 씨(55)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전날 전북소방본부와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3분경 군산시 장미동 A클럽(유흥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장모 씨(48) 등 3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이다.

이 씨는 불을 지른 후, 술집에서 500m가량 떨어진 지인의 집에 숨어 있다가 6월 18일 오전 1시 30분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외상값이 10만원인데 주점 주인이 20만원을 요구했다.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주인과 다툼 후 휘발유를 준비해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시 이 씨도 몸을 데여 경찰 조사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혐의가 파악되는대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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