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무사고 기원하려 피운 향불에 BMW 다 타버려

celsetta@donga.com2018-06-17 0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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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큰 맘 먹고 BMW를 구입한 중국 남성이 무사고 운전을 기원하며 향불을 피웠다가 차를 다 태우고 말았습니다. 이 남성은 8만 달러(약 8760만 원)를 주고 산 BMW를 하루도 타보지 못 한 채 폐차장으로 보내게 됐습니다.

6월 14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전한 바에 따르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인 익명 남성 A씨는 장수 성 양저우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무사고를 기원하며 차에 빨간 천을 덮고 그 근처에 과일과 음식으로 고사상을 차린 뒤 커다란 향을 피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작은 향이 아니라 어른 키만큼 높은 특별 향이었습니다.



사진=SCMP
향에 불을 붙이고 기도를 올린 A씨가 자리를 떠난 사이 차를 덮은 천에 불똥이 튀었고, 오래 지나지 않아 BMW는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행인들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10분 넘게 고생한 끝에 겨우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새 차를 산 기쁨에 ‘축하 의식’을 치르다 차를 잃은 사람은 A씨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 BMW X5를 구입한 허난 성 운전자는 신나서 폭죽놀이를 시작했다가 차에 불을 내고 말았습니다.

A씨는 “향불 붙여놓고 나온 지 20분 정도 지났는데 이웃이 달려와 ‘당신 차에 불이 붙었으니 빨리 가보라’고 했다. 도착했을 땐 이미 늦었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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