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거 되겠는데?” 트럭 배기관에 머리 넣었다가…

celsetta@donga.com2018-06-17 18:30:01
공유하기 닫기
사진=Facebook
대부분 사람은 살면서 한두 번(아니면 여러 번) 어리석은 짓을 합니다. 19세 미국 여성 케이틀린 스트롬(Kaitlyn Strom)씨는 최근 미네소타 주에서 열린 윈스톡 뮤직 페스티벌에 갔다가 엉뚱한 행동으로 곤경에 빠졌습니다.

음악과 분위기에 취해 들뜬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던 케이틀린 씨는 그만 술까지 마시고 말았습니다. 술 기운에 붕 뜬 기분으로 주변을 돌아다니던 그는 주차장에 서 있는 대형 트럭을 발견했습니다. 보통 차보다 훨씬 큰 차체에 감탄하던 케이틀린 씨는 차체만큼이나 배기관도 큼지막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 정도면 내 머리도 들어가겠는걸? 어라… 정말 되는 거 아니야?’

술에 취해 용감해진(?) 케이틀린 씨는 신이 나서 머리를 배기관에 집어넣었습니다. 머리는 예상대로 어렵지 않게 들어갔고 케이틀린 씨는 낄낄 웃으며 도로 머리를 빼려 몸을 당겼습니다.

그러나 들어갈 때는 나름대로 수월했던 머리가 막상 나와야 할 때가 되니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안간힘을 썼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결국 케이틀린 씨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마침내 구조대가 출동해 배기관을 잘라내고 케이틀린 씨를 구출해 냈습니다. 호기심 때문에 45분동안이나 배기관에 머리가 끼었던 케이틀린 씨는 수많은 ‘관객’에 둘러싸여 영상을 찍히는 등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예상대로 ‘배기관에 머리 낀 여자’ 영상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진=Facebook
창피함을 피할 수 없으면 즐기기로 마음 먹은 케이틀린 씨. 그는 지역언론 ‘허친슨 리더’에 “다들 재미있게 놀고 있었고 전 순간 파이프를 보고 ‘오 이거 되겠네’ 싶었어요”라며 유쾌하게 말했습니다. 배기관에서 빠져나온 뒤 그는 트럭 주인에게 사과했고, 차주는 ‘쿨’ 하게 “사람이 무사하면 됐어요. 신경 쓰지 말아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차주에게 용서는 받았지만 케이틀린 씨는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배기관과는 관련 없는 음주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미네소타 주가 정한 음주 가능 연령인 21세가 되지 않았는데 술을 마셨기 때문이라네요.

케이틀린 씨는 “잘라난 배기관을 ‘기념품’으로 받아왔어요”라며 끝까지 유쾌한 태도로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