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파이더맨…5층 창문 창살에 머리 낀 2살 구해

phoebe@donga.com2018-06-08 14: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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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벽을 타고 올라 
출처=피어 비디오
중국 후난성 화이화의 지장 마을에서 5층 창문 창살 사이에 머리가 낀 2세 소년을 구하기 위해 한 전직 병사가 스파이더맨처럼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장신(张鑫) 씨는 6월 6일 주거용 건물 외관을 맨손으로 올라가 창살에 머리가 낀 아이를 멀어 넣었습니다.

두 살 어린이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데 할머니가 무심하게 아이만 혼자 두고 집을 나가는 바람에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장 씨가 아이를 구출하는 모습은 인근 주민이 영상 촬영했습니다. 장 씨는 조심스럽게 소년을 들어 올려 안전하게 집 안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장 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육군에서 복무했고, 2년 동안 허난 지방에서 훈련했습니다. 저의 본능은 아이를 구하는 것입니다”라며 “이런 상황을 본다면 누구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스파이더맨’ 장신(张鑫) 씨. 출처=피어 비디오
경찰 역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아이는 이미 구조된 후였죠. 경찰관들이 소년의 안전을 확인하려고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베이징 뉴스에 따르면, 2세 아이는 수박을 자르는 칼을 들고 놀고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들은 소년의 할머니에게 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방치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사건은 5월 말 파리에서 있었던 유사한 사건과 비교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22세 말리 난민 청년 마무두 가사마 씨가 건물 4층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구조하기 위해 맨손으로 건물 벽을 기어 올라간 것입니다. 프랑스 대통령까지 만난 가사마 씨는 합법적으로 프랑스에 머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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