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부선 진실, 수십명이 알아…김어준·주진우 입 열어야”

cja0917@donga.com2018-06-08 09:11:30
공유하기 닫기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거짓말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54)와 여배우 김부선 씨(57)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는 6월 8일 해당 의혹의 진실을 알고 있는 관련자가 수십 명이 넘는다며, 이들에게 진실을 말할 것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의혹의 진실을 아는 사람이)녹취록이나 대화의 과정에서 나오는 사람만 해도 수십 명이다. 청와대에도 있고,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 또 저희 바른미래당에도 있다. 제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수십 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회의 지식인이라고 하는 언론인이라고 하는, 또 정치인라고 하는, 여성 운동을 했다고 하는 여성 의원들이 모두 다 침묵했다”며 “한국판 드레퓌스 같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일어난 것으로 유대인 출신 포병대위 드레퓌스가 간첩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하지만 군부는 진범이 따로 있는 것을 밝혀내고도 사건을 철저히 은폐했다. 이후 드레퓌스를 옹호하는 쪽과 반대 쪽이 극심하게 대립했고 12년 후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 2010년 한겨례 인터뷰에서 김 씨와 대화했다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언급하며 “이 문제를 종결할 수 있는 종결자, 김어준이라는 분이 말하면 된다. 그때 인터뷰 할 때 이것이 이재명인가 아닌가만 말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씨는 2010년 11월 한겨레의 ‘김어준이 만난 여자’ 코너에서 “2007년 대선 직전 만난 ‘변호사 출신의 피부 깨끗한’ 한 정치인과의 인연 이야기”를 거론한 바 있다. 당시 김 씨는 그 정치인이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고도 밝혔다.

이어 “주진우 기자가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 내가 (김 씨의)사과문을 쓰는 데 도움을 줬다든지, 사과문을 써줬다든지 그렇게 하면 된다. 김부선 씨 말씀은 사과문 가운데 두 줄만 자기가 고쳐서 썼다더라”며 “(주 기자가)이재명 후보와 10번인가 20번인가 통화를 해가면서 (김 씨의 사과문을)쓴 거라더라”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그 두 사람(김어준, 주진우)이 안 하기 때문에 정봉주 의원이 용기를 내야 될 것 같다”며 “명백하게 김부선 씨로부터 그런 얘기들을 듣는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있었던 분”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채널A)쾌도난마에 출연하고 난 뒤 김부선 씨, 정봉주 전 의원, 박종진 앵커와 또 다른 한 분의 작가가 만난 술자리에서 박종진 앵커가 말씀을 해 그 얘기가 나왔다더라”며 “정봉주 전 의원이 들었을 거고 이재명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했기 때문에 내용을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이)김부선 씨하고 이재명 씨 통화를 시켜주기 위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직접 (이 후보와)김 씨가 통화하지는 않았지만, 정봉주와 이재명이 통화가 됐다는 사실은 제가 알고 있다”면서 “정봉주와 같은(의혹을 알고 있는) 사람이 지금 최소 수십 명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인천 방파제에서 이 후보가 찍어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김 씨의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이 후보가 “같이 갔으면 (김 씨가) 제 사진을 내야 한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김부선 씨의 핸드백을 들고 있는 사진을 김 씨가 찾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씨가 여러 가지 피해와 부담을 감수하면서 증언하고 있다. 녹취록도 나와 있다. 그런데 거기다가 또 증거를 대라고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증거를 대야 된다는 얘기냐”라며 “이재명 후보가 선거 전에 국민들한테 사과하고 특히 김부선 여배우한테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후보는 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씨와 변호인과 의뢰인의 관계일 뿐이라며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이 후보는 “(김부선 씨가) 2010년에 동갑내기 (가짜) 총각이 어쩌고 하는데, 저는 (김 씨와) 동갑도 아니고 2006년에 이미 선거 출마해서 제 가족관계는 인터넷에 다 나와 있다. 불가능한 전제”라며 “양육비 문제로 상담한 일 때문에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만났다. (상담 당시에도) 제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사무장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밝혔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