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자랑하는 '미스 아메리카', 비키니 심사 폐지

dkbnews@donga.com2018-06-07 2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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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상징적인 비키니 심사를 전격 폐지하기로 결정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6월 6일(현지시각) "미인대회 원조격인 미국의 '미스 아메리카'에서 참가자들의 비키니 몸매 대결을 앞으로는 볼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미스 아메리카는 미인 대회의 원조 격으로 역사가 100년이나 됐다. 그런 미스 아메리카에서 상징적인 모습이었던 미인들의 비키니 심사가 전격 폐지됐다.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조직위원장 그레첸 칼슨은 "미스 아메리카는 더 이상 미녀만을 선발하는 대회가 아니다"면서 "다방면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대회로 변신할 것이다"고 밝혔다.

비키니 심사가 없어진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는 자신의 인생 목표와 재능, 열정, 야망과 관련해 심사위원들과 스스럼없는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조직위원회 측은 오는 9월 9일 열리는 대회부터 비키니 심사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칼슨은 "대회에 참가한 여성은 무엇이든 입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비키니나 이브닝 드레스로 심사받던 관례에서 사회적인 영향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밝히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했던 수많은 여성들이 비키니 심사를 두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해 오기도 했다. 또한 비키니 심사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꾸준히 '성상품화'를 비판해 왔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미투 운동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는 미인의 기준이 몸매나 외모가 아님은 명확해 지고 있어 대회의 역량이 달라질 것이다"고 평가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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