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복권’ 주인 찾아준 ‘정직한’ 편의점 직원들

phoebe@donga.com2018-06-09 0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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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WCH12
여러분은 10억 원에 당첨된 복권을 바닥에서 주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주인이 찾으러 오면 돌려주겠습니까. 쉽지 않은 일인데요. 미국 캔자스 편의점 직원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정직하게 손님이 주유소 편의점에 두고 간 100만 달러(한화로 약 10억 7000만 원) 당첨 복권을 보관했다가 주인을 찾아주었습니다. 지난 6월 4일(현지시간) 미 매체 KWCH12가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 3월 18일 앤디 파텔 씨는 설라이나의 피트 숍 편의점에서 바쁘게 계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편의점 주인 아들 칼 파텔 씨는 당시 단골손님 한명이 앤디 씨에게 복권 3장을 샀다고 전했습니다. 앤디 씨는 복권 2장은 확인했지만, 세 번째 복권은 실수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3장 모두 ‘꽝’이라고 생각한 손님은 복권을 두고 그냥 돌아갔습니다.

칼 씨는 “손님이 가버린 걸 알고, 앤디가 뒤늦게 세 번째 복권을 확인했는데 세상에 그게 백만 달러에 당첨된 거였어요”라고 KWCH12에 말했습니다.

겁을 먹은 앤디 씨는 칼 씨를 불렀습니다. “어떡하지? 그냥 갖고 있을까?” 하지만 그 손님은 10년 이상 알고 지냈던 좋은 고객이었습니다. 그럴 순 없었죠.



출처=KWCH12
잠시 흔들리는 마음을 접고 두 남자는 복권을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그 분은 우리가 찾아주기 전엔 당첨 사실을 결코 몰랐을 거예요. 하지만 그 때문에 우린 평생 죄책감을 느껴야 합니다.” 칼 씨는 설라이나 저널에 말했습니다.

두 남자는 손님이 사는 마을에 찾아갔지만, 그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차도 안 보였습니다. 정확한 집주소를 몰라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고객이 돌아오길 바라며 상점으로 돌아왔고, 우연히 동생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고객을 만났습니다.

칼 씨는 “그들에게 복권을 보여주고 우승자라고 말했어요”라며 “그들은 떨기 시작했어요. 믿을 수 없었나 봐요”라고 말했습니다. 복권은 정당한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칼 씨는 “정말 기분이 좋아요. 전 좋은 업보, 나쁜 업보를 믿어요. 나중에 좋은 일이 일어날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정직함이 알려진 후, 현지 상해 전문 변호사인 데본 제임스 씨가 1200달러의 상금을 보내왔습니다. 그는 “데본 제임스 변호사 사무실과 다른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의미가 커요. 우린 여기서 하던 일을 계속할 겁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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