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옆에 놓고서…'금수저 인증샷' 눈살

dkbnews@donga.com2018-06-09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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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캡처
돈 많은 부모들이 '금수저 아이'를 자랑하기 위해 만들어진 페이스북이 생겨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6월 3일(현지시각) "부자 아기들의 화려한 일상이 소개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에는 걷지도 못하는 아이가 돈다발에 휩싸여 누워 있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왔다. 집안에 돈이 많아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아이가 돈다발을 장난감으로 여기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도록 사진을 찍었다.

또 다른 아이는 명품에 둘러 싸여 웃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도 올라왔다. 

실제로 사진 속 아이들은 1~2살에 불과해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모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어 사진을 찍은 것이다.

예전에 돈많은 집을 자랑하는 청년들이 자신들의 일상을 찍어 올리는 것과 흡사하다. 다만 아이들의 나이가 훨씬 어려진 것 뿐이다.

청년들은 스포츠카를 자랑하고 전용기에서 보내는 모습을 스스럼 없이 찍어 올리기도 했다. 자신들의 의지로 누릴수 있는 일상을 찍어 올린 것이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아이들의 사진은 그야말로 부모들이 연출해 찍은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팔로워 수가 벌써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돈많은 부모들의 철없는 허세에 불과하다"면서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돌이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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