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 때문에 미친 걸까? 이웃에 총 겨눈 하와이 주민

phoebe@donga.com2018-06-01 17: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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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Ethan O Edwards
4주 째 화산 활동이 이어지는 하와이 섬에서 흉흉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잠깐 집을 확인하려고 돌아온 이재민에게 이웃 남성이 총을 겨누고 위협사격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하와이 파호아 인근 럴라니 택지 이웃 주민에게 총격을 가한 존 허버드(John Hubbard·61) 씨가 무자비한 위협과 테러 위협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하와이 뉴스 스노우가 5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허버드 씨는 이날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보석금은 22만 달러(한화로 약 2억 3600만 원)입니다.

허버드 씨가 이웃 주민에게 총을 겨누는 광경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바이러스처럼 퍼졌습니다. 허버드 씨는 이웃을 밀고 하늘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한 다음 총을 겨눴습니다. 총 소리에 다른 사람들은 소리 질렀습니다. 허버드 씨는 “여기서 나가!”라고 합니다. 피해자는 “나도 여기 살아! 나도 여기 살고 있어요!”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농담해요? 그만!”이라고 고함 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영상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에이단 에드워즈 씨는 “살아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사람들을 조심하라. 이러한 상황은 정말로 심리적으로 타격을 주기 시작했고 나쁜 날씨는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긴장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화산 폭발 후 하와이에서는 약 2000명의 사람들이 집을 비우라고 피신 가라는 명령 받았고, 75채의 집이 파괴되었습니다. 일부는 약탈자들로부터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남았습니다. 화산이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자, 이재민들이 잠깐 집에 들르는 게 허용됐습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사람들과의 사이에 심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와이 민간 방위 관리자는 “그들은 뒷마당에 활화산이 있다. 많은 스트레스와 많은 일들이 거기서 일어나고 있다”라고 하와이 언론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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