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자살 도운 청소년, 7년형 직면

phoebe@donga.com2018-05-31 14: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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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자살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청소년. ABC 화면 캡처
미국 뉴햄프셔의 한 십대 소년이 룸메이트의 자살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고 ABC뉴스가 5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파커 호간(Parker Hogan·19)은 5월 초 숙소 근처 숲에서 자살한 룸메이트 마이클 버스키(Michael Buskey)가 자살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호간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뉴 햄프셔 플리머스의 한 아파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공터에서 버스키의 시체를 찾아냈습니다.

버스키가 죽기 몇 시간 동안 호간이 함께 있었습니다. ABC 계얄사 WMUR가 입수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호간은 버스키의 자살을 완벽하게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간은 심지어 총성이 들릴 때까지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다음날 버스키가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버스키의 죽음은 결국 자살로 규정됐지만, 어머니는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버스키의 어머니 제니퍼 펠프스 씨는 “그 뒤에 더 많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것이 밝혀지고,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호간은 자살을 유발하거나 방조한 혐의와 증거 조작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법률 분석가인 크리스틴 윌슨은 WMUR에 “그가 자살 노트를 제거했다는 혐의가 있다. 총에도 지문도 지웠다”라며 “이런 정황은 호간이 버스키가 숲 속에 홀로 남겨졌을 때 무슨 일을 할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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